뉴질랜드 농업 성공: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Feat.Zespri(제스프리)

2024. 12. 24. 11:22해외농업교육 노트/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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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 [해외농업교육 노트/뉴질랜드] - 뉴질랜드 농업의 지속 가능성: 자연과 탄소 중립으로 만든 미래 1탄

 

뉴질랜드 농업의 지속 가능성: 자연과 탄소 중립으로 만든 미래 1탄

뉴질랜드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탄소 중립 한국 농업은 대체로 기후가 뚜렷하고, 좁은 땅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재배 방식을 많이 채택해 왔죠. 그런데 뉴질랜드는 그와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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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키워드인 지속가능성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유럽이나 동아시아권, 오세아니아 등 기후변화와 환경변화에 민감한 나라에서 중요시하고 있죠. 뉴질랜드의 경우 지속 가능한 농업은 환경 이외에도 일자리, 청년 농업인, 농촌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은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최대한 재사용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지속 가능한 농업인데, 운 좋게도 최근 뉴질랜드의 한 양파 농가에서 일자리 측면의 지속 가능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양파 농가는 만ha 규모로 꽤 컸는데, 이 농가에서는 신기하게도 지속가능성은 일자리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뉴질랜드 또한 청년들이 대부분 호주, 미국, 영국 등의 영어 사용이 가능한 나라로 대거 떠나가 청년 인력 유출이 문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업 또한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죠. 

뉴질랜드의 양파 농가는 이런 부분에 착안하여 지속가능성을 일자리 측면에 두었는데, 청년들이 지속 가능하게 일하고 싶은 농업을 하는 것이 이 농가의 핵심이었습니다. 

 

먼저,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화장실, 휴게실 등 휴식할 수 있는 공간들을 깔끔하게 정비하였고, 일을 할 때 편하고 재밌게 하기 위해 편한 복장을 하고 최신 노래를 트는 등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청년 농업인들의 자발성이었습니다. 만약 고용한 청년 농업인이 농장을 떠나기 전, 자발적으로 자기 친구에게 지금 일자리를 소개하거나 다른 청년 농업인들에게 홍보하는 등 직접 농장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드는 것”이라는 철학을 가진 것과 같이 양파 농장주는 이것이 지속 가능한 부분의 핵심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한국의 예시를 보게 되면 새로 지어진 스마트팜 건물이나 가공시설 외에 일반적인 농장들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 청년들이 진입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농업협회입니다. 

학생들과 해외를 나가 농업협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협동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면 항상 들리는 말이 있는데 “ 한국인들은 어떤 일을 따로 하면 정말 잘하는데, 단합하면 망한다. ” 

 

이제 농업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고, 대기업까지 농업에 들어오고 있는 현실에 개인 농장들은 모여 연합을 하고 협회를 이루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오게 되면 농업협회 중 우리가 가장 잘 아는 협회가 있는데 바로 제스프리(Zespri)입니다. 다들 제스프리가 키위 대기업? 키위 판매하는 회사? 이렇게 알고 있는데 정말 틀린 이야기입니다. 제스프리는 키위 농장을 운영하지도 않고 가공하지도 않습니다. 제스프리는 마케팅하는 협회입니다. 

 

키위 이외에도 뉴질랜드에는 정말 다양한 농업 관련 협회들이 있습니다. 감자, 낙농, 양파 등 대부분의 농축산물 관련된 분야에는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더 크게는 감자,양파 협회등 전체를 관할하는 원예협회가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달리 정부에서 농업을 관리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협회에서 농업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정책을 정부에 제안합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R&D를 진행하는 등 뉴질랜드의 농업을 이야기할 때 협회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협회에 관해 설명해 드릴 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뉴질랜드 키위이니, 관련하여 설명하겠습니다. 

키위 협회는 크게 재배자 협회(NZKGI), 가공(Kiwifruit Processors), 마케팅(Zespri) 이렇게 3가지 협회로 나뉘어있으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케팅 협회가 우리가 아는 제스프리이며, 키위 마케팅 협회 = 제스프리라고 보면 됩니다. 제스프리는 키위를 판매하는 브랜드의 이름이자 협회의 이름입니다. 재배 부분은 수많은 농장이 모여서 이뤄졌으며, 새로운 농장들을 위한 재배 교육과 농장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고, 기후변화나 환경변화에 알맞은 품종을 자체 R&D 사업을 진행하여 신품종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가공협회는 포장 및 유통 공장을 운영하여, 키위들을 포장하고 제스프리의 브랜딩을 입혀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제스프리는 세계 시장에 키위를 홍보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 제스프리는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배-가공-마케팅 이렇게 3가지 분류의 협회가 유기적인 활동을 하여 서로의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제스프리라는 엄청난 브랜드가 나오지 않았을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이 이런 부분들을 벤치마킹하여 품목별로 농사꾼은 농사만, 유통 가공은 유통만, 마케팅은 마케팅만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서두에 말한 한국인들은 따로 하면 정말 잘하는데, 라는 부분이 어느 정도 들어맞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추가로, 뉴질랜드는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농업 보조금이 축소되었으나, 일부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1980년대 이후 보조금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농업인들의 자립심을 키우는 이른바 “Swim or Sink”라는 농업정책을 펼쳤습니다. 보조금을 주는 대신 수출을 위한 연결고리,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유통망을 열어주는 등 생존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에게는 수영하는 방법(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장기적인 부분에서 정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현재 뉴질랜드의 농산업 수출량은 세계 5순위 안에 듭니다. 괜히 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당시에 방문하여 새로운 영감을 받아온 것이 괜한 일이 아닌듯하다. 이러한 혁신적인 일이 있고 변화가 있어야 더욱 강해지는 것이 인간이지 않을까 합니다.  

 

 

2024.12.24 - [해외농업교육 노트/뉴질랜드] - 뉴질랜드 농업 성공: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Feat.Zespri(제스프리)

 

뉴질랜드 농업 성공: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Feat.Zespri(제스프리)

두 번째 키워드인 지속가능성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유럽이나 동아시아권, 오세아니아 등 기후변화와 환경변화에 민감한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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